2015년 5월 8일 금요일

당신을 의지하고 따라갑니다.

미국에서 지난지 어느새 9개월이 되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래도 열심히 이곳에서 지내온거 같다.
다른 언어와 문화속에서 사는게 쉽지 않을걸 알고 있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나에게 극복할수 있는 지혜를 주신 하나님과
힘들때마다 격려해주고 도와준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귀국을 3개월을 앞둔 지금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리속에 맴돌고 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
하지만 어떻게?
연약한 내 생각으론 '과연 어떻게 나의 힘으로 할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달 사례비가 100만원도 안되는 가난한 시골교회 목사님 딸이
일년에 몇천만원이 드는 유학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내 기준을 낮추고 현실에 나를 맞추려고만 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수많은 응답과 그 증거들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약한 나는 순전히 나의 생각만으로 결정을 할려고 한다.
지금의 내 눈에 보이는 장애들로 나의 선을 긋고 그것들을 판단하고
내 의지대로 살려고 한다.
'내 인생이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의 인생은 나의 것이 아니다'
나는 순전히 하나님의 계획과 그의 선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도구이며 일부분일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나를 쓰실려고 날 훈련시키셨고 많은 경험을 통해
나를 더욱 성숙하고 지혜롭게 하신다.

주님께선 내가 현실에 안주하고 주어진 내 환경을 탓하며 살아가길
원하시지 않는다.
언제나 부족한 환경속에서도 나는 풍족함을 느꼈고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진실로 경험했다.
그런 내가 어찌 세상을 원망하며 내꿈을 포기 하겠는가.

얼마전 어머니와 미국 유학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다
크게 감동 받은것이 있다.
어머니는 물질적으로 가난한것으로 당신을 불행히 여기시지 않으셨다.
그리고 늘 끊임없는 기도로 나에게 힘을 주셨다.
물질적으로 가난하나 우린 영적으로 풍족하다.
그리고 엊그제부터 이 기도제목을 놓고 40일 기도를 시작했다.

주님
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학원도 다녀본적도 없고
급식비 한번 제 날짜에 내볼수 없었고
수능과 동시에 안해본 일이 없었습니다.
이곳 미국에 오기위해서 학교도 휴학하고 12시간씩 밤낮으로
일만 했습니다.
솔직히 가끔씩 내가 만약 풍족한 환경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능력으로 돈 걱정없이 내가 하고싶은것들 원없이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환경을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에겐 당신이 있지 않습니까.

등록금을 걱정할때 지혜와 명철을 주셔서
학과 수석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게 하셨고
꿈을 고민하던 제게 노동변호사라는 꿈을 꾸게 하셨고
부족한 환경속에서도 미국이라는 이 머나먼 땅으로 보내어
이 곳에서 나를 쓰시고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주님
저는 제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제 처지에선 도저히 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몇번이고 마음을 고쳐먹고 현실에 만족하려고 했습니다.
주변에선 빨리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이나 하라고 합니다.
유학이 어디 쉬운 일이냐며 혀를 차고
지금의 내 형편을 생각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욕심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계속 저는 이 낯선땅을, 이곳에서 공부하고 싶은 이 마음을
제 마음에서 도저히 떨쳐 낼수가 없습니다.

주님 저에게 힘을 주세요
 불가능한것도 가능한것으로 바꾸시는 주님의 능력을 믿습니다.
그리고 계속 주님께 끊임없는 기도로 응답을 기다리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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